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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모든이슈

2021 프로야구 FA 정리와 개인적 의견 (올해 스토브리그 주인공은?)

by 제이쭌. 2020. 12. 17.

작년 겨울 한창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인 "스토브리그"를 매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처음엔 원래 야구를 좋아해 관심을 가졌던 드라마인데, 야구 경기가 주요 내용이 

아니라 구단을 운영하는 프론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굉장히 신선했다.


스토브리그란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난뒤 겨울철 시즌오프기간에 각 팀이 전력의 

향상을 위해 선수의 FA영입 / 트레이드 / 이동 등을 둘러싸고 팀 사이에 벌어지는

 동향을 이야기한다. 겨울에 전력보강을 위한 리그라고 볼 수 있을것 같다. 

매년 시즌이 끝난 후 야구를 그리워 하는 팬들에게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내년엔 어떤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할까 기대하게 만드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 구단들의 관중수입이 줄어들면서(그러고 보니 올해는 야구장을 한번도 못갔다..) FA에 쓰는 금액이 줄어들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굵직굵직한 계약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2021 프로야구 FA 선수 목록




총 16명의 선수가 올해 FA를 신청했고, 역시 가장 큰 관심이 가는것은 2010년대 후반 절대강자의 위치에 있던 두산베어스에서 어느팀에가더라도 주전을 먹을 수 있는 

선수들 7명이나 나온다는 것이었다. 

두산은 안그래도 재정난을 겪고 있었어서 대부분의 선수들을 놓칠것이라는 예상이 

대다수였다. 


그럼 지금까지 FA 계약을 따낸 선수들을 정리해보았다 (12월 16일 기준)

순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관심도!



이름 : 허경민

팀 : 두산베어스 -> 두산베어스

계약조건 : 4+3년 총액 85억

2020년 성적 : 117경기 / 타율 0.332 / 홈런 7개 / 안타 145개 / 타점 58개 / 도루 14개 


허경민이 잘하긴하지만, 물론 계약기간이 총 7년이긴하지만 과연 85억의 가치를 

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계약이었다. 

끊임없이 나오는 화수분야구의 두산베어스이지만 확실한 3루수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약간 오버페이 느낌이 없지 않아 있는 느낌이다.

앞으로 계속해서 85억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것 같다. 

아마 올해의 스토브리그 주인공이 될듯하다.





이름 : 정수빈

팀 : 두산베어스 -> 두산베어스

계약조건 : 6년 총액 56억

2020년 성적 : 141경기 / 타율 0.298 / 홈런 5개 / 안타 146개 / 타점 59개 / 도루 15개 


25년 한화팬으로 이용규를 방출시키면서 꼭 데려올 줄 알았던 정수빈이 결국 두산에 잔류를 결정했다. 4년 40억을 제시한 한화에 비해 연간 금액은 낮지만, 계약기간과 

총액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두산에 잔류하는 것으로 첫 FA를 마쳣다.

(올해도 한화 외야는 힘들겠군 매우매우)

하지만 솔직히 정수빈이 가장 어울리는 팀은 허슬두 두산이라 다른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게 어색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아무튼 아쉽다




이름 : 최형우

팀 : 기아 타이거스 -> 기아 타이거스

계약조건 : 3년 총액 47억

2020년 성적: 140경기/ 타율 0.354 / 홈런 28개 / 안타 185개 / 타점 115개 / 도루 0개 


국밥이라고 욕먹기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대팀에서 진짜 무서운 선수인 최형우. 

올해 한국나이로 38살인데도 아직도 너무 잘한다. 지난 4년간 100억의 값어치를 충분히했던 FA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 40을 앞두고 있는 선수에게 3년 47억은 많아보이긴하지만 그래도 최형우니까.




이름 : 최주환

팀 : 두산베어스 -> SK 와이번즈

계약조건 : 4년 총액 42억

2020년 성적 : 140경기 / 타율 0.306 / 홈런 16개 / 안타 156개 / 타점 88개 / 도루 2개


분명 연평균 10.5억은 잘한 계약인데, 다른 선수들의 계약조건을 보니 좀 더 받을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기분은 나혼자의 생각인가? 

올시즌에는 수비에서도 확실히 2루수로서 자리매김을 함과 동시에,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20개 가까운 홈런을 기대할수 있는 굉장히 매력적인 선수.

한화에 정은원이 있어서 시도도 안할걸 알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올해 FA중 가장 

우리팀으로 왔으면 했던 선수이기도하다. 아마 구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SK에서 내년 더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이름 : 오재일

팀 : 두산베어스 -> 삼성 라이온즈

계약조건 : 4년 총액 50억

2020년 성적 : 127경기 / 타율 0.312 / 홈런 16개 / 안타 147개 / 타점 89개 / 도루 2개


FA 시작때부터 삼성으로 간다는 썰이 돌기 시작했었는데 진짜로 삼성과 계약완료.

내년이 한국나이 36으로 아마 마지막 팀일텐데 본인의 롤모델이었던 이승엽이 뛰던 

삼성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길 응원한다.

아 여담으로 오재일이 두산에서 1루수를 보면서 삼성을 상대할때, 이승엽선수가 1루에 출루를 하면 항상 모자를 벗고 인사를 했다는건 정말 리얼 찐팬이었나보다. 



정리 및 개인적 의견


이외에도 SK에 잔류를 한 김성현 선수 / LG에 잔류를 한 김용의 선수가 있지만, 

아마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선수들의 FA 계약은 두산선수들 위주였을 것이다.

아직 많은 선수들이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는 만큼 어떤 새로운 계약이 나올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생각보다 구단들이 돈을 많이 써서 놀랐고, 특히 돈없다는 두산이 장기계약이긴하지만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써서 놀랐고, 한화는 FA를 한명도 영입하지 못하면서 내년에 한화야구 보면서 또 속터지겠구나 싶은 상황에 놀랐다.(역시 비수도권이면 팀의 비전이 확실히 보여야 선수들도 오고 싶나보다, 내가 정수빈이었어도 잘하는 애들이랑 하고 싶지..)


아무튼 현재 16명의 선수중 7명이 계약을 완료한 상황에 앞으로 서프라이즈한 계약이 나왔으면 좋겠다. 빨리 코로나 끝나서 야구장 가서 치맥 조지고 싶다